연휴 끝 일상복귀에 '명절 후유증'…출근 직장인은 '상대적 박탈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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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 일상복귀에 '명절 후유증'…출근 직장인은 '상대적 박탈감' 호소

경기연합신문 2025-01-31 14: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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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난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설 연휴가 끝난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이번 연휴가 길었어서 출근이 더 힘드네요. 게다가 샌드위치 연휴로 이번 주 내내 쉬는 주변인들이 많으니까 상대적 박탈감까지 들어요."
뉴스1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가 끝난 31일 오전.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던 김 모 씨(32)는 "벌써 퇴근 생각이 간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이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6일까지 휴일을 만끽했지만 결국 다시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은 피로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직장인 이 모 씨(28)는 "연휴 동안 밤낮이 바뀌었는데 아침 일찍 출근하니까 죽겠다"며 "쉴 때는 전혀 안 그랬는데 아침부터 머리가 무겁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날 출근한 직장인들 중에는 금요일인 31일까지 쉬는 일부 기업들 탓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장 모 씨(29)는 "항상 지하철에 사람이 꽉꽉 들어차는데 오늘처럼 널널한 건 처음 본다"며 "군데군데 앉을 자리도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다들 오늘까지 쉬거나 재택근무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분당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정 모 씨(29)도 "아침에 지하철 사람 없는 걸 보니 나만 출근하는구나 싶어서 괜히 슬펐다"고 했다.

연말부터 계엄·탄핵 등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독 달가웠던 연휴였기에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A 씨(29)는 "계엄이 터지고 나서 주말에도 시위에 참여하느라 편히 쉬지 못한 날도 있었다"며 "시위에 나갔다가 독감까지 걸려서 최근까지도 몸이 힘들었는데 연휴만 보고 버텼다"고 말했다. A 씨는 "당분간 빨간날도 없는데 큰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까지 하루 더 쉬는 직장인들도 마냥 즐거운 마음보다는 다가올 '명절 증후군'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 B 씨(58)는 "쉬어서 좋긴 해도 괜히 찌뿌둥하고 벌써 다음 주가 걱정"이라며 "가만히 쉬어도 마음이 불안하다"고 했다.

자동차 제조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최 모 씨(35)는 "일주일을 통으로 쉬니까 좋긴 한데 다음 주가 벌써 걱정된다"며 "다음 주를 대비해 집에서 쉬면서 미리 업무 파악이라도 해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피로감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명절 연휴 기간 과식, 불규칙한 수면 시간 등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서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통해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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