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못 구한 사람도 많은데"… 명절 기차 150만석 '빈좌석'이었다

최근 5년간 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 '노쇼 기차표'가 무려 150만석이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 명절을 앞둔 24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이 목포행 KTX 열차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5년간 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노쇼' 등 취소 사유로 무려 150만석이 공석인 채 열차가 운행됐다.

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2020∼2024년 총 10차례의 설·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기차표는 3333만4107표(설 1523만8946표, 추석 1809만5161표)로 집계됐다'는 자료를 제출받았다.

발권된 기차표 중 43.3%(1523만여표)는 코레일에 반환됐다. 설 취소율은 42.6%(649만표), 추석은 43.9%(794만표)다. 코레일은 반환된 표를 재판매했지만 148만여표(설 67만표, 추석 81만표)는 결국 팔리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행했다.

최근 '노쇼 기차표'는 꾸준히 늘고 있다. 코레일은 이를 막는 차원에서 올해 설 연휴부터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높였다. 그동안 출발 하루 전까지는 최저 위약금인 400원만 받았지만, 연휴에는 승차권 영수 금액의 5%로 상향하고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출발 직전에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로 각각 높였다.

코레일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열차를 7085회, 하루 평균 708회(KTX 373회·일반열차 335회) 운행했다. 공급 좌석은 341만석으로, 하루 평균 34만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