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설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고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주에도 전국적으로 한파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대륙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작된 강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31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에는 대기 상공에 있는 찬 공기의 흐름에 따라 기압계가 좌우된다"며 "설 연휴에는 시베리아 부근에서 발달하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북서풍이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이로 인해 설 연휴에 기온·체감온도가 동시에 낮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 연휴 동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 기온은 -11~4도, 낮 최고 기온은 -2~10도를 오르내리는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기온이 나타난 바 있다. 전국의 대설특보는 설날인 29일 모두 해제됐으나 강추위는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예보 분석관은 "다음 달 3~7일에는 대기 상공에 있는 찬 공기가 계속 회전하면서 지속적으로 한기가 우리나라에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상의 해기차(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북서풍이 유입돼 전라권에 최대 2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기압골이 형성돼 강수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평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분석관은 "서울의 기온 전망을 보면 낮 최고기온조차도 계속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동파 방지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영향으로 다음주에는 해상, 해안가, 산지의 강풍에도 유의해야겠다. 이날 기상청 특보 발효현황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에 건조주의보가,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중 조도부근평수구역과 제주도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중 추자도연안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2월 1일 오전 전라남도(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 제주도(추자도 제외)에 강풍 예비특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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