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9조…전망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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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9조…전망치 하회

르데스크 2025-01-31 12:0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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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지난해 4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PC와 모바일 등의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1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11.8%, 129.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전망치인 7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증권가 전망한 3조원대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분기 메모리 반등을 타고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서도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주춤하는 이유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HBM 수요가 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비해 HBM 실적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형 사업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설 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이다. DS 46조3000억원, SDC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연구 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2분기부터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 모두 시장 수요에 맞춰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며 "또 첨단 공정 기반 HBM, DDR5, LPDDR5X, GDDR7, 서버용 SSD 등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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