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SK하이닉스가 31일 장 초반 10%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빠르게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전해진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맞먹는 AI 모델을 내놓았다는 보도가전해지자, 충격 여파가 큰 상황이다.
31일 오전 9시1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만6000원(11.76%) 하락한 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딥시크 충격으로 한국의 설 연휴 기간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걸 반영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7일 16.97% 급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줄여 간밤엔 124.65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딥시크로 인한 충격을 받기 전인 지난 24일 종가(142.62달러) 대비 12.6%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딥시크의 AI 모델 R1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저비용으로 AI 모델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오픈AI와 맞먹는 수준의 AI 모델을 내놓은 것이 큰 이유이다.
또, R1은 엔비디아의 구형 AI 가속기인 H800 모달만을 사용해 오픈AI의 신형 추론 모델 o1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개발비용은 558만달러(약 78억1200만원)으로, 챗GPT 개발비의 5.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 외에도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된 한미반도체(-9.04%), 이수페타시스(-5.62%) 등도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의 낙폭은 2.79%로 상대적으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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