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3사(KBS·MBC·SBS)와 YT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론 50%대, 정권연장론 40%대로 집계됐다. '야당 후보가 대선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권교체론이 중도층에서 우세해, 전반적으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연장론보다 정권교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론이 연장론보다 11%포인트(p) 앞섰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연령대별 50대 이하, 수도권, 호남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 응답은 70대 이상과 대구·경북에서 각각 높게 조사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50%)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4%)보다 6%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정권 재창출은 12%p 증가했고, 정권 교체는 5p 감소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야당으로 정권 교체'(50%)가 '여당의 정권 재창출'(43%)보다 7%p 더 많았다. 민주당이 탄핵 국면에서 정부와 여당을 발목잡기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 응답이 51%, '동의하지 않는다'가 46%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2~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7%, '정권 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5%로 집계됐다.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KBS조사에서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가 57%, 정권 재창출 29%로 격차는 28%p였다. MBC조사는 중도층이 정권 교체와 재창출 의견이 각각 59%, 33%로 26%p 격차를 보였다. SBS조사에서 중도층에서 정권교체가 55%, 정권재창출이 36%로 조사돼 19%p로 벌어졌다. YTN 조사에서도 '정권 교체'라고 응답한 중도층이 58%, '정권 연장'이라 답한 중도층은 33%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35~36%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자구도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40%대로 오르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후보에 대한 우세를 유지했다. 이 대표가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해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무당층'은 직전 조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여야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KBS 조사에서 이 대표가 35%, 김 장관이 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로 나타났다. 오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 5%,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오 시장 45% 대 36%, 이 대표와 홍 시장 46% 대 36%, 이 대표와 김 장관 47% 대 35%, 이 대표와 한 전 대표 46% 대 28%로 집계됐다.
SBS조사에서 이 대표가 35%, 김 장관이 15%, 홍 시장이 8%, 한 전 대표가 7%, 오 시장이 6%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김 장관이 42% 대 28%, 이 대표와 오 시장이 42% 대 26%, 이 대표와 한 전 대표가 41% 대 22%, 이 대표와 홍 시장이 41% 대 27%로 이 대표과 여권 대선 후보와 비교해 우위를 기록했다. MBC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36%, 김 장관이 17%로 조사됐다. 오 시장이 7%, 홍 시장이 6%, 한 전 대표가 5%였다.
YTN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가 31%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였다. 김 장관은 14%, 홍 시장은 9%, 한 전 대표가 7%, 오 시장은 5%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오 시장은 각각 41%를 기록했고, 이 대표와 홍 시장도 같은 수치가 나왔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 비호감도도 이재명이 47%로 1위였다.
한편 KBS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다. MBC와 SBS조사 모두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18.9%다. YTN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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