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이하 한국시각) MLB닷컴에는 '파드리스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의 애틋한 작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카사벨은 "파드리스에서 사랑받았던 유격수가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김하성의 이탈이 공식화됐다"고 전했다.
카사벨은 "김하성만큼 팬들에게 받아들여진 샌디에이고 선수는 본 적이 없다"라며 "그의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많은 팬의 공감을 얻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2021시즌 한 장면을 떠올린 그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 홈런을 쳤을 때 경기장엔 '하성-김' 소리가 울려 퍼졌다"라며 "경기장은 광란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또 "만약 김하성이 4월 (원정경기에서) 샌디에이고에 온다면 뜨거운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시간 동안 김하성은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적 후 주로 내야 백업과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2023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당시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완전한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2024시즌 젠더 보가츠를 2루수로 밀어낸 후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타격은 직전 시즌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19일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의 경기가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재정 악화 등의 여러 문제가 겹친 구단은 김하성과의 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지난 30일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약 418억7600만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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