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데뷔 후 4연승을 거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됐다.
31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 맨유가 FCSB에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승점 18점으로 전체 3위에 오르며 16강에 직행했고, FCSB는 승점 획득에 실패해 리그 11위로 아쉽게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날 맨유는 쉽지만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당연히 전력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경기 내내 밀어붙이긴 했지만, 이번 시즌 맨유의 발목을 잡은 결정력 문제가 다시 한번 문제를 일으킬 뻔했다. 전반에는 슈팅 6회에 유효슈팅 3회였지만 결정적이라고 할 만한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후반에 2골을 넣으며 어떻게든 승리했다. 코비 마이누가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15분 마이누가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디오구 달로트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는 마이누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2대1 패스를 한 뒤 여유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8분 FCSB 다니엘 비를리헤아가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도 따라줬고, 맨유는 유로파리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아모림 감독은 34시즌 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퍼거슨 감독 이후 처음으로 맨유에서 치른 첫 유럽대항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지도자가 됐다. 퍼거슨 감독은 1990-1991시즌 유러피언 컵위너스컵(UEFA 컵위너스컵, 1998-1999시즌 이후 폐지)에서 맨유 감독으로 처음 유럽대항전에 참가했고, 해당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퍼거슨 감독과 동일한 성적을 거둔 아모림 감독은 상기한 성적이 올 시즌 자신의 결과물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어려운 시기 맨유에서 어찌저찌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포백을 위시하던 구단에서 스리백을 도입하느라 많은 경기를 놓치긴 했지만 서서히 베스트 11 윤곽을 잡아나갔고, 적어도 강등권과 격차를 확실히 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서는 리그에서 반전을 일으키거나 유로파리그 등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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