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부진과 중국 시장 매출 감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2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41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40달러를 기록, 전망치인 2.35달러를 상회했다. 총 마진은 46.9%로 예상치인 46.5%를 소폭 웃돌았다.
전반적인 실적 부문에서 유의미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아쉬움도 컸다.
우선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691억4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이 전망한 710억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아이폰16 판매가 처음으로 반영되고 최대 쇼핑 대목인 연말 연휴가 포함된 기간이었던 만큼 이번 실적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예상 외의 결과다다.
반면 맥 매출은 15% 급증한 89억8000만 달러로, 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패드 매출 또한 15% 증가한 80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 매출은 14% 성장한 26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시장 내 매출 하락폭도 컸다. 작년 4분기 중국 내 매출은 11% 급감한 185억 달러로, 중국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와 반(反) 애플 소비기조 확대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유통 채널 재고 변화,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에서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과 중국 정부가 일부 애플 제품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국가 보조금을 지난 분기 종료 후에 발표한 점이 중국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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