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이 일제히 열렸다. 이번 라운드 전 16강 직행을 확정지은 팀은 라치오 하나였기 때문에 나머지 강팀들의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토트넘은 엘프스보리에 3-0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직행했다. 전반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10회 성공으로 유로파리그 신기록을 작성했음에도 득점하지 못하다가 후반 들어 유망주들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반 25분 2004년생 데인 스칼렛이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39분 2005년생 오인다몰라 아자이가 스칼렛과 2대1 패스 후 방향을 크게 바꾸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정교한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쐐기골을 넣었다. 세 선수 모두 토트넘에서 데뷔골을 작성했다는 게 특기할 만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005년생 코비 마이누와 함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FCSB를 상대하기 위해 루마니아 원정을 떠나 16강 직행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5분 코비 마이누가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디오구 달로트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는 마이누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2대1 패스를 한 뒤 여유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최종적으로 리그 3위를 거둬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올랐다.
PL 두 팀이 나란히 16강에 오른 가운데 유럽 빅리그에서도 한 팀씩 16강 직행팀을 배출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는 최종전 패배에도 승점 19점으로 1위를 지켜냈고,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틱 클루브는 최종전 승리로 라치오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2위에 자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로마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했지만 전체 5위(승점 16)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앙의 올랭피크리옹은 리그 부진과 별개로 유로파에서는 승점 15점, 리그 6위로 선전했다. 그밖에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7위, 승점 15),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8위, 승점 14)가 16강 직행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레인저스는 보되클림트, 안데를레흐트, FCSB 등과 승점이 동률이었는데 골득실 +6으로 다른 팀보다 기록이 좋아 마지막으로 16강에 바로 가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조규성과 이한범이 소속된 미트윌란은 최종전에서 페네르바체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전체 20위(승점 11)로 16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페네르바체는 승점 10점으로 24위에 턱걸이하며 1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했다. 다만 조규성은 부상 여파로 3월경까지 복귀가 어려워보이고, 이한범은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 유로파에서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어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위 미트윌란과 24위 페네르바체 외에 9위 보되글림트, 10위 안데를레흐트, 11위 FCSB(이상 승점 14), 12위 아약스, 13위 레알소시에다드, 14위 갈라타사라이(이상 승점 13), 15위 AS로마, 16위 빅토리아플젠, 17위 페렌츠바로시(이상 승점 12), 18위 포르투, 19위 알크마르, 21위 위니옹생질루아즈(이상 승점 11), 22위 PAOK, 23위 트벤터(승점 10)가 1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토트넘에 패배한 엘프스보리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PAOK, 트벤터, 페네르바체에 골득실에서 밀려 26위로 탈락했다. 브라가 역시 최종전 승리에서 페네르바체보다 1실점을 더해 25위로 내려가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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