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72회에서는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해 전 재산을 잃은 차영옥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차영옥은 결혼하기로 약속한 전 약혼자에게 속아 약 4억원의 돈을 넘겼다가 배신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차영옥은 "그때만 해도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마련해 놨던 게 있었는데 다 날아갔다. 이자도 엄청나게 갚았다. 그것까지 따지면 5억이 넘는다. 6억 정도 된다"고 어마어마한 피해액을 전했다.
차영옥은 현재 5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었지만 돈을 돌려받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법률사무소를 찾은 차영옥은 "처음 고소한 건 제가 개인적으로 남부지검에 직접 가서 했다. 2019년에.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을 나한테 보내서 '1년 뒤에 갚겠다'며 확약서를 쓰라고 한 거다. 또 홀딱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변제 하겠다는 말을 믿고 1차 소송을 취하했다가 지켜지지 않아 2021년 다시 고소를 하는 바람에 소송이 길어졌다는 것.
변호사는 공정증서를 기망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만약 이 분이 재산이 있는데 본인 명의로 해놓지 않고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았다는 정보 아시는 게 있냐"고 물었다. 차영옥은 "아들 이름으로 해놨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여튼 자기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집행할 재산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이 피해금을 변제받는 게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
이후 귀가한 차영옥은 변호사 자문에 따라 탄원서를 적었다. 이어 전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복하게 잘 지내시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건강이 안 좋잖나"라고 마치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능청스레 답했다. 전 약혼자가 "뭔 얘기하는 거냐"고 묻자 차영옥은 "다른 게 아니고 저한테 빌려간 돈 변제하실 마음 있냐, 없냐"고 질문했다. 전 약혼자는 이에 "이따가 다시 전화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전 약혼자 태도에 분통이 터진 차영옥은 "보라. 이렇게 (전화를) 받는다.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받는다.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해놓고, 죽여놓고. 얘는 시체가 전화해도 받아서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대화를 한다"며 당당한 그의 태도에 기가 차 헛웃음을 지었다.
부모님을 뵙고 오랜만에 동생과 산책에 나선 차영옥은 한참을 고민하다 "내가 실은 너네한테 지금 여태 숨기고 있었는데. 지금 내가 1억 빚이 져 있어. 그 살마한테 2억을 아는 언니한테 빌려서 줬는데 아직도 1억이 남아 있어. 너한테 충격 줄 수도 없잖아. 그래서 얘기를 못했었지"라고 고백했다.
동생은 "그렇다고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말고. 그러면 또 주변을 괴롭히는 거다.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은 하면 안 되니까. 형제들이 옆에서 도울 테니까. '다시 재기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아 보자고"라며 누나 차영옥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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