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서울공항리무진 580억 원에 인수 ‘공항리무진은 협상대상에 빠져’

스틱, 서울공항리무진 580억 원에 인수 ‘공항리무진은 협상대상에 빠져’

뉴스비전미디어 2025-01-31 07:24:51 신고

3줄요약
스틱인베스트먼트(STIC Investment)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SK그룹 계열사 티맵모빌리티로부터 서울공항리무진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580억원으로 정해졌다.

SK 측은 서울공항리무진과 함께 인수했던 ‘공항리무진’도 매물에 포함하길 원했으나, 결국 빠졌다.

대부분의 노선이 서울 강남의 업무지구와 주요 상권을 관통하는 서울공항리무진과 달리 강남권을 지나는 노선이 별로 없는 공항리무진은 스틱이 보기에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었다는 해석이다.

지난 1월 26일 스틱은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5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빠르면 2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키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전량을 650억 원에, 공항리무진 지분 40%를 531억 원에 인수했다.

양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이듬해 공항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3년 서울공항리무진의 매출액은 231억 2,000만 원, 영업이익은 6억 6,000만 원을 기록했고, 2023년 공항리무진 매출액은 617억 원, 영업이익은 19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서울공항리무진의 매각가 580억 원은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했던 가격인 650억 원에 못 미친다.

다만 배당을 받으면 매각가인 580억 원에 더해 600억 원이 조금 넘는 돈을 회수하게 된다.

지난 2024년에도 티맵모빌리티는 20억~3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아 간 바 있다.

스틱은 서울공항리무진 인수에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함께 동원할 방침이다. 현재 프로젝트펀드의 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때 티맵모빌리티가 서울공항리무진뿐 아니라 공항리무진 지분도 함께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에 서울공항리무진만 팔고 나면 공항리무진 지분의 상품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항리무진의 경우 티맵이 지분을 40%만 보유하고 있고, 창업자 권영찬 대표(56%)에 이어 2대주주에 머물고 있다.

SK그룹 입장에선 공항리무진 지분을 서울공항리무진에 묶어서 지금 함께 팔지 않으면 매각 협상이 애매해지는 셈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서울공항리무진만 인수한 게 당연하다.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양사의 ‘상품성’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강남 노선이다.

서울공항리무진의 경우 7개 노선이 대부분 강남 업무지구 및 주요 상권을 지난다.

일례로 잠실새내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6006번은 삼성동 코엑스와 압구정역 등을 지나고 대치동과 공항을 잇는 노선은 도곡역, 강남역, 양재역, 신논현역 등을 지나며 역삼역 노선 역시 강남역, 교대역, 반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지난다.

반면 공항리무진은 22개 노선 가운데 강남권을 지나는 노선이 4개뿐이다.

그나마도 그 중 2개 노선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흑석동, 염창동 등 주거 지역만 거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노선이다.

SK그룹 입장에서는 공항리무진을 처분하지 못한 게 아쉬운 상황이 됐지만, 지난 2024년에 협상에서 자금 회수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안이 없어 ‘서울공항리무진’ 매각만이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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