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워터릴리(Waterlily)가 최근 700만 달러(약 101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창업 3년 만이자 AI 플랫폼 공식 출시 1년 만이다. 투자자들이 워터릴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이유는 뭘까.
워터릴리는 지난 2021년 릴리 비타야루크스쿨 최고경영자(CEO)와 에반 에렌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설립한 AI 기업이다. 워터릴리는 인간 중심의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사람들이 건강과 재정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릴리 비타야루크스쿨 CEO는 어린 시절 항공 우주 엔지니어, 특허 발명가를 꿈꿨다. 14세에 대학에 입학했고, 16세에 나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정도로 비타야루크스쿨 CEO는 남다른 청소년기를 보냈다. 꿈을 쫓아 공부를 이어가던 비타야루크스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쳤다.
캄보디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비타야루크스쿨의 가족들은 친척들과 함께 살았다. 비타야루크스쿨은 어릴 적부터 자신을 보살펴 준 이모와 특히 가까웠다. 그랬던 이모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면서 비타야루크스쿨의 삶은 예상치 못한 전환을 맞이했다.
비타야루크스쿨의 가족은 건강 보험이 장기 요양 비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이모를 집에서 돌봤고, 힘든 간병을 해야 했다. 재정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시절을 겪으며 비타야루크스쿨은 전공을 유전학과 데이터 과학으로 전환했다.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비타야루크스쿨은 에반 에렌버그 COO와 함께 2021년 12월 워터릴리를 설립했다. 창업자들은 AI를 사용해 미래 장기 요양에 필요한 요구 사항과 비용을 예측한 다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상치 못한 치료 부담과 비용을 파악할 수 있고, 현재 보유한 보험으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 워터릴리는 AI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5억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추출해 개인화된 요양 비용 예측을 수행한다.
AI가 개인의 건강 상태, 가족들의 위치, 치료 시작 시점, 치료 기간, 비용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울러 자금을 스스로 조달할지, 보험을 알아볼지, 다른 보장 옵션을 살펴볼지에 대해서도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보험 설계 및 자문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터릴리는 지난해 3월 AI 솔루션을 출시한 이후 유명 보험사 40여 곳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워터릴리의 AI 기술은 수백 가족이 장기요양 계획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 AI 솔루션이 출시된 첫 달 이후 수익도 급성장했다. 워터릴리는 보험 설계사 및 계정당 월 250달러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술력과 수익성이 입증되자 투자자들도 워터릴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워터릴리는 최근 700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워터릴리는 새로운 자금을 통해 데이터 과학 관리팀을 구축하고, AI 모델 및 데이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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