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여야 설민심 간담회…與 “야당폭주 저지가 민심” 野 “정권교체가 민심”

[이슈] 여야 설민심 간담회…與 “야당폭주 저지가 민심” 野 “정권교체가 민심”

폴리뉴스 2025-01-30 20:34:23 신고

여야가 30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 민심을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여야가 30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 민심을 전했다. 설 민심에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의 폭주에 단호히 맞서란게 민심의 주문'이라 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가 민심의 최대 요구'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관들과 민주당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심판 회피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같은 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중립성 문제제기에 대해 "계엄 내란 이후에 여당의 수준이 지나치게 떨어진 것 같다"고 맞받아 쳤다. 

권성동 “헌재 불공정 재판 배후에 민주당-우리법연구회 카르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계선,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문형배, 김형두, 정형식, 조한창 헌법재판관. 2025.1.23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명절 민심과 관련해 “국회가 정치 싸움을 하더라도 민생 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했다”라며 “국민의힘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국민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드리고 작금의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탄핵, 폭주, 특검, 겁박, 방송 장악, 카톡(카카오톡) 검열, 여론조사 통제 등의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관들과 민주당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심판 회피를 촉구하며 “모든 불공정 재판의 배후엔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을 사법 요직에 앉히고, 이들은 좌편향 판결로 보답하며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입법부로 진출해 왔다”라며 “행정·사법·입법의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민주당식 독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니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 아닌 삼권을 장악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는 지적이 빈말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내달 3일 선고를 앞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후보자 임명 보류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에 관해 “헌재가 국회의 권한쟁의심판을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여야 합의가 없는 한 최 대행이 임명하면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일방 처리한 내란 특검 법안에 대해서는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우리 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고, 최 대행이 우리 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기소돼 있는 상태라, 특검을 발족시켜도 수사할 대상이 없다. 그런 차원에서 ‘특검 무용론’을 주장한다”라며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의 일방 강행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최 대행의 요구 조건을 충족 못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최 대행은 31일 국무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접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관계가 있는 건 다 아시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도리로서 제가 한번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는 말씀드린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건 없으며 다녀와도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연금개혁 논의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언제부터 연금개혁에 관심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연금개혁 논의를 언제나 환영한다. 당장 국회에 연금개혁 특위를 구성하고, 연금개혁을 위한 집중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연금개혁 논의 제안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라면 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보수-파시즘과 결합 조짐…정권교체가 민심의 최대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5.1.30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이번 설 명절 연휴 민심에 대해 "정권 교체가 민심의 최대 요구이자 민주당의 절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탄핵 국면 이후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응답은 평소와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신중히 분석하고 있고, 진보층과 중도층의 조사결과는 일관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보와 중도층의 흐름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지지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이재명으로 정권교체'가 큰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구속기소가 확정된 시점에서 이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국가 위기에 안정적 리더십을 요구했던 김대중·문재인 대통령의 예를 감안할 때도 이 흐름은 더 강화돼 상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층의 결집과 보수층 내의 극우 강세흐름은 현실로 지속될 경우 한국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보수가 뉴라이트를 넘어 폭력, 테러, 파시즘과 결합될 수 있는 극우화의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엄 내란 옹호, 부정선거론 확산, 법원 폭동 옹호,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의 대선) 후보 부상 등이 그 현상으로, 전광훈 집회와 극우 유튜버가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며 보수의 중심에 자리 잡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극우의 극복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은 극우화의 흐름이 중도층 지지 확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이재명 때리기' 네거티브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늪에서 빠져나와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과 선을 긋고, 전광훈 등 극우세력과 확실히 절연하고 제대로 경쟁을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이 문 권한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을 고리로 헌법재판소의 중립성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을 겨냥해 "계엄 내란 이후에 여당의 수준이 지나치게 떨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파면을 미리 예감하고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법을 연고주의로 환치시키려는 퇴행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서울대 법대 나온 판사는 서울대 법대 나온 피고를 다 봐줄 것이라는 수준의 얘기를 집권당에서 하는 것은 지나치게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올해 설 연휴 민심에 대해 "여론조사와 별도로 연휴기간 중 민주당을 향해 전국 곳곳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주문은 '빨리 끝내고 경제 살려라'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민심의 요구에 따라 경제회생과 그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마련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파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조기대선 준비를 시작할 수는 없는 상황임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결해서 내란옹호 흐름과 싸우면서도 국민을 안심시킬 보다 좋은 민생정책을 내놓으며 정치를 보다 정상화하는 국면으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전환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내고 "김 최고위원은 중도층의 민심이 민주당을 지지하며, 이것이 이재명으로의 정권교체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며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낭만적인 기도라도 한 것이냐. 아니면 설 연휴 동안 안드로메다라도 다녀온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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