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이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고인이 출연한 170회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매일신문을 통해 공개된 고인의 유서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이듬해 3월부터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오보를 고인의 잘못으로 돌리거나, 잘못된 기상 정보를 지적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며 비난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퀴즈' 출연과 관련해서도 "너 뭐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고충을 알린 적이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 측은 MBC의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 직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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