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애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뉴스1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여당에서 제기하는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판결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을 사법 요직에 앉히고 이들은 좌편향 판결로 보답하며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입법부로 진출해 행정·사법·입법 3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민주당식 독재를 펼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불공정 재판 배후에는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내달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을 두고 "우원식이 예고한 지 단 한 달 만의 초고속 심리로 174일 걸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나 다른 헌재 재판과 비교하면 매우 편파적"이라며 "헌재는 사법 의심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연금 개혁 논의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언제부터 연금 개혁에 관심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작년 9월 정부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논의가 5개월간 중단된 것은 민주당 몽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국회에 연금개혁특위부터 구성하고 연금 개혁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연금 개혁 논의 제안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라면 우리 당의 연금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할 이유 전혀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선 "저는 정치보다 사람 관계가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앞서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도리를 하는 게 옳은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다음날 내란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 대해선 "우리 당은 이미 소위 내란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최상목 대행에게 요청했고, 최상목 대행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설 명절 민심과 관련해선 "나라가 망가진 것 같다는 걱정의 말씀을 많이 주셨다"며 "입법부는 거대 야당 폭주로 괴물이 됐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은 거대 야당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입법 횡포로 국정을 마비시킨 이재명 세력이 국가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끝없는 정치보복과 극심한 국론 분열로 나라가 벼랑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