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 되면서 현직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을 동시에 받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법정에 출석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윤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 중단 요청, 보석 청구 등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중순부터 '주 3회 재판' 가시화…탄핵 심판·형사재판 모두 직접 출석할 듯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중순 첫 형사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내란 사태 피고인 중 지난달 27일 처음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기소 20일 만인 지난 16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지난 1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회씩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과 23일 각각 열린 3차·4차 변론기일에 직접 참석했다. 향후 예정돼 있는 탄핵 심판 변론기일은 다음 달 4일, 6일, 11일, 13일 등 네 차례다.
만약 탄핵 심판 심리 과정에서 추가로 기일이 지정된다면 2월 중순부터는 주 3회 이상 재판이 현실화할 수 있는 셈이다.
그간의 행보에 비췄을 때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해당 재판에 모두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앞으로 모든 변론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형사재판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 출석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과거 기소됐던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적극적으로 방어권 행사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심판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을뿐더러 출석 의무가 있는 형사재판도 거부하며 전면 불출석한 바 있다. '다스 자금 횡령·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1심 선고 공판을 비롯해 일부 공판에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