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지난해 국내 1순위 청약통장 5개 중 2개는 서울 분양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로또 청약' 붐이 일면서 평균 당첨 가점과 최저 가점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 150만8001건 중 60만3481건, 40.0%가 서울 지역 분양에 사용됐다. 이 비율은 2023년 25.3%에서 지난해 40.0%로 뛰면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순위 청약자 비율은 74.2%로 지방(25.8%)을 크게 웃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1순위 청약 접수 비중이 큰 곳은 경기도(28.4%)였다. 이어 전북(7.0%), 충남(6.2%), 인천(5.8%), 대전(3.2%), 충북(3.2%) 등이다. 부산은 2015∼2017년 1순위 청약 비율이 30% 이상이었지만 2018년 5.5%로 하락한 후 최대 12%대를 보이다가 지난해 0.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에 1순위 청약 접수가 몰린 이유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중심으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 분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527.3대 1의),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402.9대 1),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123.67대 1) 등 단지들이 청약자를 끌어들이며 경쟁률을 견인했다.
이같은 쳥약 경쟁에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 가점도 조사 이래 최고치인 평균 65점을 기록했다. 평균 최저 가점(63점)과 최고 점수(69점)도 최고 수준이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똘똘한 신축아파트' 선호 경향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은 60점 이상의 가점을 유지해야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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