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노인인구 1000만 시대다. MZ에 이어 이른바 GG(Grand Generation)가 소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구매력 있는 시니어시장 선점이 중요해지고 있다.
GG(Grand Generation)란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후에도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1950년부터 1971년(55~74세)까지의 시니어들을 의미한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GG(Grand Generation)마켓 공략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시장을 선점하는 7개 방안으로 ▲감성나이 ▲일상 속 노화 관리 ▲나도 디지털 서프 ▲가치에 흔들린다 ▲롤모델 따라소비 ▲내 노후는 내가 ▲사회적 교류욕구 커 등을 제시했다.
먼저 노화를 받아들이되 속도를 늦추자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에 이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쫓는 프로에이징(pro-aging)이 뷰티 트렌드로 제시했다.실제로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시장은 2025년 2조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으며 건기식, 케어푸드, 메디푸드 등 개인 맞춤형 식단과 보조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보다 디지털 수용성이 높은 GG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일상생활 지원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ICT를 접목한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니어 여성들의 갱년기 불면증 장애를 개선하는 펨테크(femtech)나 인지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모바일 게임 등 디지털 맞춤형 시장으로의 진입이 요구된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생명공학·신소재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여성을 위한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GG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프리미엄 체험 설계도 필요하다. 은퇴를 앞둔 프리시니어들은 자동차, 프리미엄 가전, 명품 등 고가 내구재 소비에 과감해 백화점의 이미 중요한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은 GG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구매과정에서도 감성 충족을 위한 프리미엄 체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디토(Ditto)소비 즉 '따라 소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세대로 갈수록 취미모임, 이웃, 지역사회와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주변인들의 영향을 받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최근 시니어 인플루언서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추종하고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에는 자립적 노후생활을 위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외주화가 큰 니치마켓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케어식단 구독서비스, 가사 및 쇼핑 대행 등 서비스산업 확대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GG는 가족이외에도 친구, 이웃과의 관계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제3의 공간에서 같이 배우고 어울리는 사회적 나이듦(social-aging)에 대한 욕구가 크다.
기업은 관계에 대한 욕구가 큰 시니어들의 특성을 감안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충성도를 제고해나가야 한다.
노은정 동국대 교수는 “특히 기대수명의 증가로 20~30년 이상 혼자 오래 사는 1인가구의 패턴이 일반화되면 소비방식과 삶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시니어 마켓이 향후 큰 소비집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Z세대 일변도의 고객군 수정이 요구되며, GG의 바람직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선도해 제시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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