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양민혁(19)이 출전 기회를 찾아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다.
QPR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남은 2024-2025시즌을 우리 팀에서 보낸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등번호 47번을 부여받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에서 사용하던 번호다.
QPR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지성(44)이 2012~2014년에 몸담은 팀이다. 당시에는 EPL에 속했지만, 현재는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서 13위(9승 11무 9패·승점 38)에 올라 있다.
지난해 K리그1 강원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양민혁은 리그 전 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일으킨 그는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조기 확정했다. 손흥민(33)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12월 중순부터 팀에 합류한 양민혁에게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3차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양민혁은 임대 이적으로 잠시 팀을 떠나기로 했다. 현 상황에서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준비되지 않은 자원'으로 분류된 양민혁으로서는 이번 임대 이적이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트넘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만큼 더 많은 출전 시간도 부여받을 수 있다. QPR에서 성공적으로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마치고,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다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QPR에서 도전을 앞둔 양민혁은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이 팀에서 뛴 멋진 기억이 있다. 그리고 꾸준히 출전하고 경험을 쌓고 싶어 QPR을 택했다"며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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