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타이완 타이베이 타임스와 유나이티드 데일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말레이시아 식당 '폴람 코피티암' 점주와 요리사 등 5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3월 해당 식당에서 쌀국수 볶음 요리 차 퀘티아우를 먹은 고객 3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6명은 사망했다.
수사 당국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부적절하게 보관된 쌀국수 오염 때문이었다. 공개된 가게 내부 영상에는 요리사 두 명과 조수가 개봉된 쌀국수를 실온에 방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쌀국수는 무려 63시간 동안 배수로 옆 선반에 놓여있었으며 영업 종료 후 에어컨이 꺼지면서 부패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쌀국수 보관 장소 인근 배수로에 직원들이 음식물 폐수를 버린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특히 치명적인 독소 봉크렉산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봉크렉산은 세척하거나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는 독성 물질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간 기능 저하와 심부전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타이완에서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5년 징역, 50만 타이완달러(약 2200만원)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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