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성한. 사진제공|SSG 랜더스
“확실히 어려졌다.”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27)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조금은 낯선 ‘중책’을 맡았다. 1998년생인 그는 이번 캠프에서 ‘젊은 고참’ 반열에 올랐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SSG 내야수는 총 9명이다. 이중 박성한은 안상현(28)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고명준(23), 정준재(22), 박지환(20) 등 후배들이 워낙 어린 탓에 20대 중후반의 박성한이 졸지에 고참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이번 캠프 내야수의 평균 나이는 24.1세다.
경력 또한 9명 중 가장 화려하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박성한은 2021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지난해까지 풀타임 4시즌을 소화했다. 2024년 137경기에선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78득점의 호성적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했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무장한 박성한은 후배들을 이끌며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장에는 내야수들의 파이팅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박성한과 안상현이 유격수, 정준재와 석정우가 2루수, 박지환과 김성민이 3루수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명준, 최준우, 이정범은 1루수로 경쟁하고 있다.
SSG 손시헌 수비코치. 사진제공|SSG 랜더스
2025시즌부터 수비코치로 보직을 옮긴 손시헌 코치가 내야수들의 기본기를 가다듬어주고 있다. 손 코치는 지난해 일본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고명준, 김성민, 박지환, 정준재, 최준우 등 어린 선수들의 수비를 지도해왔다. 손 코치는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런 부분은 좋은 문화다. 코치로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내야수들이 확실히 어려졌다. 고참이 됐다고 해서 무언가 다르게 하려는 것은 없다. 편하게 해주면서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준은 “훈련장이 밝아진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젊어졌는데, 또래 선수들이라서 다들 좀 더 활기찬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는 것 같다. (박)성한이 형이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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