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32·베네수엘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팀 합류 직후 불펜피칭을 진행하는 등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
치리노스의 투구를 지켜본 김광삼 투수코치는 “메이저리그 선수 때도 봤지만,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몸도 잘 만들어온 것 같다”며 “개인의 성향과 마인드가 좋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치리노스가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축을 맡아주길 바란다.
치리노스는 “팀 내 모든 이가 반겨줘서 잘 지내고 있다. 한국음식도 훈련하면서 맛봤는데, 매운 것을 빼곤 다 괜찮았다. 한국에 가서 생활하면서 맛있는 한국음식을 더 먹어보고 싶다”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삼촌 헤수스 치리노스를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8세에 처음 프로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MLB)에선 통산 6시즌을 보냈다. 75경기 중 44경기를 선발투수로 소화했다. 성적은 20승17패, 평균자책점(ERA) 4.22다. 2019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26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5패, ERA 3.85의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선발로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ERA 6.30을 기록했다. 2020년 부상을 당한 뒤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한국행이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
“이전처럼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타자들과 상대하려 한다”고 밝힌 치리노스는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 10승 이상을 목표로 설정한다. 두 자릿수 승리를 하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이를 이뤄내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좋은 모습을 선보여 내년에도 LG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몸무게를 2㎏ 정도 빼는 등 좀 더 가뿐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는 그는 “오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잘 준비했다. 팀의 목표인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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