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했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4.25~4.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이며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31% 하락에 그쳤다. 다만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연휴 기간 기술주 중심의 증시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콜롬비아에 대한 25%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가 보류하는 등 대외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 신정부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으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에도 범부처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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