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둥 마는 둥"…경찰 꿈꾸던 소년, 땀내 나는 연습생을 버텼다 [아이돌티스트③]

"자는 둥 마는 둥"…경찰 꿈꾸던 소년, 땀내 나는 연습생을 버텼다 [아이돌티스트③]

엑스포츠뉴스 2025-01-30 11:50:04 신고

3줄요약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21번째 주인공은 그룹 CIX(씨아이엑스) 멤버 현석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아이돌티스트]②에 이어) 2025년 을사년(乙巳年) 해가 밝았다. 2001년생인 현석은 푸른 뱀의 해 주인공인 동시에 연초부터 컴백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3일 발매한 CIX의 일곱 번째 EP '썬더 피버(THUNDER FEVER)는 CIX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갑작스러운 자연현상인 천둥번개와 열병을 연결하여 불안과 열망이 뒤섞이는 강렬한 감정적 격변을 풀어냈다. 

타이틀곡 '썬더(THUNDER)'를 비롯해 가장 CIX스러운 5곡으로 구성되어 전매특허인 매력적인 음악색을 농도 짙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4인 체제 개편 후 첫 컴백이기도 하다. 현석은 "최대한 비어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파트도 멤버들의 장점을 살려서 돋보일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완성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현석은 "새로운 시작이라 회사도 신경을 엄청 쓰고 있는 게 보였다. 저희도 욕심이 생기더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전했다. 

하지만 이전 활동에 비해 "긴장은 별로 안 된다"면서 "오히려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한 현석이다. 그는 "이번 앨범은 준비 기간이 길었다. 원래 작년 11월에 나올 앨범이었는데 밀려서 지금 컴백하게 됐다. 오래 준비한 만큼 더 열심히 했고 이제 몸에 익는 기분"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대로 이를 갈았다며 고개를 끄덕인 현석은 "공백기 때도 계속 연습하고 이번에는 춤도 배운 대로만 추는 게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면서 췄다. 개인적으로도 디벨롭 된 느낌"이라고 성장한 지점을 짚었다. 

현석은 "아티스트 현석으로는 실력을 좀 더 향상하고 매 활동마다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누구나 알듯이 보통 계약기간이 7년이지 않나. 저희가 7년 차인데 그런(계약기간) 거 상관없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 몇 년이 지나도 CIX 멤버로 함께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천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현석은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진 않았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C9엔터테인먼트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 현석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입사하게 된 케이스다.

현석은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는데 당시에 어머니도 재밌을 것 같다고 밀어주셨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고 연습하다 보니 가수라는 직업이 너무 새롭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이를 갈면서 열심히 했고 꿈을 점차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원래는 가수 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라는 현석은 CIX 멤버가 아니라면 늠름한 경찰관이 되었을 거라 말했다. 

현석은 땀내 나는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연습생 시절 자신을 "재밌게 잘하는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물론 중간에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고1 때 연습생을 시작했는데 본가인 파주부터 합정까지 왔다 갔다 했다. 새벽에 (연습)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자는 둥 마는 둥 일어나 학교 가고 3~4교시만 하고 조퇴했다. 문득 학교에서도 졸기만 하니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퇴를 결심했다. 학창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추억들이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아닌가. 그만큼 연습생 생활도 재밌게 해서 후회는 없다." 

어머니의 전폭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CIX 현석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현석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적극 밀어주셨다. 반대했던 적은 한 번도 없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눈에도 마냥 자랑스러운 [아이돌티스트] 현석이다. 그는 "할머니도 그렇고 항상 제 이름을 검색하신다. 쑥스러워서 검색하지 말라고 하는데 손자, 아들이 TV에 나오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친구들한테도 자랑하신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현석에게 물었다. '아이돌이 적성에 맞나요?' 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인이었다면 평생 느껴보지 못할 경험들도 너무 많이 했고 특별한 추억들을 쌓았다. 그리고 제가 연예인이 안 되었다면 서로 몰랐을 분들이 저를 너무 사랑해 주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 좋아해 주시니까 그런 부분들이 감동이다. 매 순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계속 남아가고 있다."



7년, 걸어온 시간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무궁무진한 현석과 CIX 멤버들이다.

2025년 목표를 묻자 현석은 "바쁘게 보내고 싶다"며 "작년엔 팀에 변화도 있었고 오래 쉬어서 번아웃도 왔다. 올해는 쓰잘머리 없는 걱정하지 말고 눈 앞에 놓여진 것들에 최선을 다할 거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다 보면 제 위치도 올라가지 않을까. 일단 바쁘게 지내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도 마음 한 켠 숨겨온 미안함을 표한 현석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들을 계속 보고 싶었을텐데 그런 기회가 많이 없어서 팬분들도 지쳤을 거다. 그런데도 계속 좋아해 주고 아낌없이 사랑해 주시는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진짜 많은 거 할 거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 재밌는 추억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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