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MBC를 향해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안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부지법 폭력 난동'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은 삶의 터전인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며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며 "방송사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험과 고충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비정규직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게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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