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기자 =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 성향의 당협위원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 것에 대해, 비윤계 조경태 의원이 강하게 비판하며 "조폭 조직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6선의 중진인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20여 명의 당협위원장들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비록 지금 홀로 독방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지만 많은 시민이 하루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라”는 내용의 편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치는 다수 국민의 뜻을 바라보고 가야 하는데, 특정인에 대한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당은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아무리 개인적인 행동이라 하더라도, 이런 모습이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흐름을 보고 일부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 같은데, 법원에서 내란죄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이들은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우리 당이 ‘내란 옹호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며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친윤 인사들의 언행이 오히려 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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