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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며 등 번호는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배정했다.
국내 팬들에게 QPR은 낯선 팀이 아니다. ‘해버지’ 박지성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윤석영이 QPR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2012년 여름 7년 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QPR로 향했다. 주장 완장까지 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팀의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순 없었다. 박지성도 공식전 25경기 4도움에 그치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박지성은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 1년간 임대를 떠난 뒤 부상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주가를 올린 측면 수비수 윤석영은 2013년 1월 QPR 유니폼을 입었다. 윤석영은 두 차례 임대 기간을 포함해 2016년 1월까지 동행했다. EPL 23경기를 포함해 QPR에서 총 37경기를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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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협력한 역사가 있다”며 “양민혁과 그 이야기의 새로운 장을 쓰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몇몇 엘리트 클럽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며 “그에게 처음으로 영국 축구를 경험할 기회를 주게 돼 기쁘다”고 기대했다.
양민혁 역시 “대한민국의 전설 박지성 선수가 QPR에서 뛴 좋은 기억이 있다”며 “이 팀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팀에 입단했을 때 경기 출전을 열망했다”며 “이제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을 갈구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며 “매 경기 팀이 승리하고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고등학생이자 준프로 계약 선수로 K리그1 강원에 합류했다. 동계 훈련부터 엄청난 잠재성을 보인 양민혁은 개막전 선발 자리를 꿰차더니 32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양민혁은 꾸준히 활약하며 출전, 득점, 공격 포인트 등 구단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은 시즌 중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화답했다. 여러 유럽팀의 관심을 받은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행을 확정했다. 이후 양민혁은 데뷔 시즌 리그 38경기 12골 6도움의 성적으로 강원의 2위 돌풍과 함께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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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으로 지난달 중순 조기 합류했다. 양민혁은 몇 차례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데뷔전까지 치르진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을 현재가 아닌 미래 자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달 초 양민혁의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아직은 없다며 “양민혁은 어리고 여기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기에 빨리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고 답했다.
출전 기회를 원한 양민혁은 남은 시즌 QPR에서 유럽 무대 데뷔와 활약을 꿈꾼다. 양민혁은 QPR 입단 후 “정말 경기에 나서고 싶고 꾸준히 뛰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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