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외식물가 상승률 1위 '짜장면'... 원재료값 급등에 8천원대 눈앞

10년새 외식물가 상승률 1위 '짜장면'... 원재료값 급등에 8천원대 눈앞

한스경제 2025-01-30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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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 짜장면 가격이 최근 10년간 65%나 치솟으며 주요 외식 메뉴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8천원대 진입이 예상되면서 더 이상 서민 음식이라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 결과,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7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40.2% 상승했다. 이 중 짜장면은 4,500원에서 7,423원으로 무려 65%나 뛰어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미지=픽사베이

외식 메뉴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냉면이 50%(8,000원→12,000원)로 그 뒤를 이었고, 김치찌개백반과 칼국수가 각각 44.4%(5,727원→8,269원, 6,500원→9,385원) 상승했다. 비빔밥 42.3%(7,864원→11,192원), 삼겹살 39.5%(200g 기준, 14,535원→20,282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오르는데 그쳤다.

짜장면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원재료값 폭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요 식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파(110%), 오이(100%), 호박(70%), 양파(60%) 등 채소류가 급등했고, 소금(80%), 설탕·식용유(50%), 간장(40%), 밀가루(30%) 등 가공식품도 크게 올랐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도 40% 상승하며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짜장면 가격이 연초 7,069원에서 연말 7,423원으로 5% 상승했다. 이는 냉면(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짜장면은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만큼 물가 변동에 취약한 구조"라며 "현재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8천원대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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