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56억원 투입, '안읍창 지역활성화 사업' 추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대청호 연안에 자리 잡은 옛 농협 양곡창고 2채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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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은 안내면 현리 '안읍창(安邑倉) 지역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에 뽑혀 올해부터 3년간 국비 등 56억원을 투입해 문화공간과 농산물 가공시설 등을 갖춘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역 대청호 기슭에는 1980년대 건립된 대청농협 소유의 대형 창고 2채(1곳당 330㎡)가 있다.
10여년 전까지 정부양곡을 보관하던 곳인데, 쌀 생산이 줄어들면서 본연의 기능을 잃고 방치돼 왔다.
옥천군은 이 중 상태 좋은 1채는 카페, 농산물판매장, 커뮤니티 쉼터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다른 1채는 철거 뒤 감자팩토리(농산물 가공시설)로 개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대청농협으로부터 창고와 토지를 사들인 뒤 설계 등을 거쳐 내년 철거 및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게 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안읍창은 고려∼조선시대 이 지역에 있던 대형 창고 이름이며, 레트로 감성을 최대한 살린 문화공간을 갖춘다는 의미에서 사업명에 담았다"며 "옥천의 새로운 명소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감자와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는 안내면에서는 매년 여름 '감자·옥수수 축제'가 열린다.
옥천군은 축제장으로 쓰이는 창고 주변 공간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생태습지 업사이클링 사업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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