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공격수 영입을 위해 이적시장 막판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전력보강보다는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물망에 오른다.
영국의 ‘풋볼 런던’과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 등 여러 유럽 소식을 종합하면, 토트넘의 영입 물망에 오른 선수는 마티스 텔과 노아 오카포르다.
텔은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 다가오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 선수다. 바이에른뮌헨 소속 텔은 20세에 불과하다. 바이에른이 지난 2022년 스타드렌으로부터 영입했는데, 당시만 해도 보여준 것 없는 유망주였다.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5골,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7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10대 나이에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확실히 보여줬다. 소속팀이 바이에른이라 골을 넣기 수월했던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실적이었다.
다만 이번 시즌은 고전의 연속이다. 선발 출장 기회를 잡기 힘들었고, 종종 뛸 때도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져 있었다.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과 슬로반브라티슬라바의 경기에서도 파괴력과 판단력이 모두 엉망이었다.
텔은 최전방과 측면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토트넘의 현재 상황과는 잘 맞는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와 히샤를리송이 번갈아 부상을 입어 최전방 보강이 필요하고, 측면 자원들 역시 줄부상을 당하는데다 기존의 티모 베르너보다 나은 선수가 필요하다.
텔은 지난해 여름 내한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맞대결한 기억도 있다.
또 한 명은 AC밀란의 오카포르다. 오카포르는 지난 2023년부터 밀란에서 뛰어 왔으며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다. 이미 밀란은 내보낼 뜻을 굳혔다. 이달 초 독일의 RB라이프치히로 임대되기 위해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았으나 막판에 틀어져 밀란에 잔류했다. 토트넘이 손을 내민다면 밀란 입장에서는 고마운 상황이다.
다만 텔과 오카포르 모두 완전영입으로 장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좋은 영입이 될 수 있지만, 단기 처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애매한 멀티 플레이어로 공격진 숫자만 맞춘다는 점에서는 1년 전 합류한 티모 베르너를 연상시킨다. 베르너도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인원이 부족한 토트넘 공격진에 필요한 선수로 보였지만 지금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쓰기 싫을 정도로 경기력이 저하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1월 현재까지 본격적인 전력 보강이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 한 명뿐이다. 양민혁을 영입했지만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낸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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