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양민혁을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낸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2024-2025시즌 잔여 기간 동안 임대 형태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K리그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이다. 토트넘에서는 먼저 1군에 올라와 있던 2군 출신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이 번호를 달고 있었고 양민혁은 18번을 받은 바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일찌감치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다고 발표된 바 있고, 12월에 영국으로 떠나 토트넘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1월 1일 토트넘으로 공식 합류한 뒤 일부 경기 엔트리에 들었다가 QPR 임대에 이르렀다.
임대 발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토트넘은 31일 홈에서 엘프스보리를 상대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이었다.
‘풋볼 런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다. 아주 어린 선수고 적응을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우리 팀의 현재 상황 상 유망주를 또 투입하는 것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린 출장기회를 줘야 할 선수가 많고, 그들은 잘 해주고 있다. 양민혁은 장기적 성장이 필요한 선수라 여기에 맞는 일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망주를 더 투입할 수는 없다는 말이 눈에 띈다. 토트넘은 양민혁과 동갑인 19세 선수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을 반년 먼저 영입한 바 있다. 그리고 수비와 중원의 전력 공백으로 인해 두 선수를 주전급으로 기용해 왔다. 공격진에서는 자체 육성 유망주인 18세 마이키 무어가 이미 준주전급으로 기용되는 중이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아도 공격, 중원, 수비에 1명 정도 10대를 기용하는 게 한계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식을 볼 수 있다.
토트넘은 공격진의 전력 보강도 노리고 있다. 공격진의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고 있지만 동시에 히샤를리송이 돌아오는 등 회복되는 선수도 있다. 여기에 공격진의 주전급 멀티 플레이어 한 명 정도를 추가한다면 양민혁의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퀸스파크레인저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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