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었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데뷔해 38경기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2006년생에 불과하지만 강원 공격의 핵심 그 자체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K리그1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팀은 토트넘이었다. 지난해 양민혁을 영입하면서 한국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는 원래 1월 영국 런던으로 넘어갈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계획보다 빠른 12월에 합류했다.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영국 ‘BBC’는 “양민혁은 이미 2주 동안 에이전트와 함께 토트넘 훈련장 숙소에 머물며 영어 수업을 받고 새 구단이 마련한 체력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양민혁은 한국 축구에서 프리미어리그 수준으로 도약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양민혁은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아니지만, 브렌트포드 김지수와 함께 리그를 떠나 잉글랜드 축구를 선택한 최초의 10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최근 벤치 명단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전이 불발됐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승 3무 13패를 기록하며 15위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상황이 아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면 양민혁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임대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론되는 행선지는 QPR이었다.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뛴 적이 있는 팀이다. ‘풋볼 런던’ 소속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이 QPR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서명 직전이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 선택했다. 양민혁은 매우 어리다. 그가 적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양민혁은 장기적으로 구단이 투자해야 할 선수다. 그를 위한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양민혁이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QPR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그는 QPR에서 47번을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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