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78)는 취임 전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파나마운하 운영권 회수''캐나다 합병' 등 헛소리 같은 주장을 펴 세계 곳곳에서 빈축을 샀다. 하지만 그는 취임 이후에도 이들 3가지 문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연일 강공을 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주 메테 프레데릭센(47)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45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프레데릭센 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우 암울한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속물 같은 장사꾼'이라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린란드에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한마디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정책' 때문이다.
그린란드는 미국의 북극 항로 핵심 거점으로서, 러시아와 중국도 군침을 흘리는 땅이다. 더구나 그린란드를 매입한다면 미국은 북극권의 군사 기지와 항로를 확보하게 돼 안보를 크게 강화할 수도 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군사 기지와 광물 개발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지만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의 말에 매우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덴마크 총리에게
뭐라고 협박했을까?
덴마크의 프레데릭센(여성)총리가 양국 정상간 통화를 마친 뒤 '암울하다'라고 밝힌 의미는 트럼프가 전가의 보도인 '표적 관세'를 언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의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가 미군 군용기를 통해 불법 이민자를 송환 시키려 할 때 콜롬비아가 공항 착륙을 금지하자, 그는 즉각 보복 관세를 꺼내 들어 항복을 받아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표적 관세 관련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프레데릭센 총리가 끝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무력으로 점령할 가능성도 있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의식한 듯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에게 그린란드를 빼앗길 것을 우려해 "북극에 방위비 3조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주민들의 반응은?
덴마크 왕국의 영토인 그린란드 자치 정부 총리인 무터 레게르드는 "우리는 미국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지만, 미국과 협력해 광업과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