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도 상대도 없다' 김가영, LPBA 투어 '6회 연속 우승'…통산 13승·36경기 연승 달성

'천적도 상대도 없다' 김가영, LPBA 투어 '6회 연속 우승'…통산 13승·36경기 연승 달성

빌리어즈 2025-01-30 02:0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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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통산 13승과 6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천적은 없다. 상대도 없다. 이번에도 결국 김가영만 남았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를 우승하며 6회 연속 우승과 통산 13승, 36경기 연속 승리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이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두 차례 준결승과 결승에서 김가영을 꺾었던 김민아가 대기록을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는데, 김가영은 당시 김민아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 시작된 김가영의 독주는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까지 이어지며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 화려하게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중간중간 위기는 있었지만, 김가영의 독주를 막아낼 선수는 없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전적 36승 2패와 LPBA 역대 최고 시즌 애버리지인 1.220, 득점성공률 54.01%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 36경기 연속 승리로 LPBA 역대 최고 기록인 전적 36승 2패, 시즌 애버리지 1.220, 득점성공률 54.01%를 기록했다.
김민아는 지난 시즌에 김가영을 두 차례나 결승과 준결승에서 꺾어 이번 결승전 승리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까지 김가영은 1점 초반대 애버리지를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 애버리지가 무려 0.2나 올라가면서 6회 연속 투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추석 기간에 열린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를 우승한 김가영은 설 명절에 열린 이번 8차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명절 당구 여왕'에도 등극했다.

또한, 그동안 인연이 없었던 웰컴저축은행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우승트로피도 수집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획득한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만 역대 최고액인 2억4090만원을 받아 전체 시즌 상금 5억8180만원을 기록했다. 2위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의 2억7382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포인트랭킹 역시 전체 시즌 46만3850점으로 2위 스롱의 27만8500점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김가영은 결승에서 2-2로 위기를 맞은 순간에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4-2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와 3세트에서 아쉽게 승부를 내준 김민아.
경기 후 포옹하는 김가영과 김민아.

김가영, 세트스코어 2-2에서 다시 한번 진가 발휘…"트로피 개수만큼 어깨 무거워져"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였다. 김가영은 애버리지 1.261과 하이런 6점, 득점성공률 56.7%를 기록했고, 김민아는 애버리지 1.178, 하이런 7점, 득점성공률 52.2%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승부는 매 세트 치열하게 전개됐고, 한때 2-2 동점이 되면서 김가영도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1세트는 김민아가 선취했다. 김민아가 1이닝부터 4-2-1-2-1 연속타로 5이닝까지 10점을 득점했고, 7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김가영이 앞서가다가 9:6에서 9이닝에 김민아가 3점을 득점해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속 공격이 실패해 11이닝 만에 11:9로 김가영이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김민아가 초구에 하이런 7점타를 터트려 기선 제압에 나섰는데, 2:8로 지고 있던 김가영이 3이닝 5득점에 이어 4이닝 4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11:8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김민아가 3이닝에 6점타 후 1점씩 달아나 6이닝까지 4:10으로 점수 차가 4:10으로 벌어졌다. 김민아가 9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1:8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김가영은 위기의 순간에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5세트 4이닝부터 4-3-1 연속타를 올리면서 9:4로 리드한 김가영은 10이닝 만에 11:7로 승리를 거두고 3-2로 다시 앞섰다.

6세트에서는 2이닝에 김가영이 먼저 6득점을 올렸다가 김민아가 3이닝에 4점을 반격하면서 6:7로 잠시 역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다음 4이닝부터 2-1-2 연속타를 올리며 11:7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4-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첫 웰컴저축은행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김가영.

우승 후 김가영은 "너무 좋다. 하지만, 양쪽 어깨가 무겁다"며 "관심을 받는 만큼 부담이 늘어난다. 트로피 개수만큼 점점 무거워진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애버리지나 전체적인 기술이나 모든 것들이 조금씩 쌓여서 이번 시즌에 가장 좋았다. 경험이나 멘탈적인 부분도 그렇고 전보다 좋아졌지만 만족하지는 않는다. 6승을 하기에 충분한 실력은 아닌데 실력에 비해 결과가 좋았다.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또한, "왕중왕전 전까지 왕관에 무게에 깔려 죽지 않은 게 나에게는 숙제다. 홀가분하게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무게에 짓눌린다면 자멸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왼쪽부터 장상진 PBA 부총재, 우승 김가영, 타이틀스폰서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본부장.
김가영과 하나카드 구단 관계자들.

준우승에 머문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하지 못해서 이번 대회에서 8강은 가야 했다. 결승까지 와서 너무 다행스럽고, 결승에서는 2세트와 3세트가 아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김민아는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획득해 시즌랭킹 15위로 올라서며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한편, 정규투어를 모두 마친 LPBA 투어는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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