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두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지난 시즌 투어 2승과 'MVP'에 올랐던 조재호(NH농협카드)가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무관 탈출에 성공할까.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챔피언십'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가 '언더독' 박주선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 결승을 밟아보지 못하고 무관으로 정규투어를 마칠 위기에 놓였으나, 8차 투어 8강전을 승리하며 오랜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21시즌에 PBA 투어에 데뷔한 조재호는 첫 시즌은 세 차례 투어를 뛰었고, 본격적으로 정규투어 전부를 소화한 21-22시즌부터는 결승을 두 차례 올라가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모두 준우승에 그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조재호는 다음 22-23시즌에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둬 화려하게 비상했고, 23-24시즌에도 정규투어 우승과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2승을 보태고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24-25시즌 들어서 조재호는 최고 성적이 16강(2회)에 그칠 만큼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마지막 8차 투어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는데, 128강부터 16강까지 네 경기를 모두 3-0으로 승리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까지 진출해 부활을 예고했다.
16강까지 모두 3-0 '무실세트' 행진…8강전 3세트서 기록 깨져
이날 열린 8강전에서는 무실세트 승리의 기록이 3세트에서 깨졌지만, 조재호는 애버리지 2.750의 화력을 앞세워 박주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세트에 조재호는 4이닝 동안 5-4-5-1 연속타로 15:3 승리를 거뒀고, 2세트에서는 4이닝에 하이런 10점을 터트려 6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두 세트를 선취하며 승부를 장악했던 조재호는 3세트에 4이닝까지 4:9로 끌려가며 잠시 주춤했다.
조재호는 곧바로 5이닝에 6점을 만회해 10:9로 역전에 성공, 이번 경기 역시 퍼펙트승으로 마무리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6이닝 공격에서 상대방 박주선이 남아 있던 6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0:15로 패하며 무실세트 승리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4세트에 심기일전한 조재호는 1이닝부터 1-2-3-4-5 연속타를 올려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 남은 조재호는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2회 연속 투어 결승행을 노리는 사파타는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조재호, 상대전적 5승 2패 '우세'…최근 대결도 사파타 상대로 '4연승' 달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맞붙어 세트스코어 5-4로 조재호가 사파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전적에서 조재호는 사파타를 5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최근 대결에서는 사파타를 상대로 조재호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도 조재호가 세트스코어 3-2로 사파타를 꺾은 바 있다.
한편, 이날 8강전에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가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강동궁은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와 창 대 창의 치열한 승부 끝에 3-1로 승리했고, 조건휘는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에게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30일 오전 11시 30분에 강동궁 대 조건휘, 오후 2시 30분에 조재호 대 사파타의 승부가 벌어지며, 결승전은 이날 밤 9시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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