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의 통산 세 번째 준결승행 도전이 통한의 옆돌리기 실패로 아쉽게 무산됐다.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최성원은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성원은 막판에 접전이 벌어진 1세트를 15:12(12이닝)로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으나, 다음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에 최성원은 3이닝에 8점타 한 방으로 기선을 잡아 승리를 거뒀는데, 2세트부터는 범타가 많아지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파타는 2세트 2이닝에 7점을 득점한 뒤 5이닝에 5점을 보태 13:3까지 앞섰고, 10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최성원이 네 타석 동안 2-2-2-1 등 다소 아쉬운 득점력을 보인 반면, 사파타는 초구 5득점과 4이닝 4득점, 9:7에서 5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5:7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역전했다.
승부가 정점에 다다르며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던 4세트에서는 최성원이 2이닝에 11점 하이런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1이닝에 5점을 득점했던 사파타가 2이닝 후공에서 다시 5점을 보태며 10:11로 추격했고, 3이닝에 최성원이 3점을 득점해 10:14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후공에 다시 4점을 만회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최성원은 3이닝 3득점으로 14점에 도달한 뒤 시도한 원뱅크 걸어치기가 득점에 실패했고, 사파타 역시 14:14에서 되돌리기가 득점되지 않으면서 4이닝 공격으로 이어졌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최성원은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이 공격이 운이 없게도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공에서 사파타는 과감한 스리뱅크 샷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 결국 15:14로 4세트를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파타, 투어 2회 연속 준결승행…스페인은 이번 시즌 7차례 투어 '준결승 진출'
사파타는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후 이번 8차 투어도 준결승에 오르면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앞선 8강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스페인은 다음 타자로 나온 사파타가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번 시즌에 8차례 열린 정규투어 중 7차례나 준결승에 올라가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이번 24-25시즌에 3승을 거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을 우승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총 4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 진출했다가 우승자 강동궁(SK렌터카)에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고,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은 마르티네스가 강동궁을 결승에서 꺾으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은 산체스와 팔라손이 8강에 진출해 산체스가 결승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누르고 데뷔 후 첫 우승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마르티네스가 8강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유일하게 준결승에 스페인 선수가 올라가지 못했다.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은 마르티네스가 결승에서 다시 만난 강동궁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은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이 대회에서 '최연소 투어 챔피언'에 오른 김영원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마르티네스와 사파타가 준결승에서 각각 김현우1과 김영원을 꺾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 마르티네스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네스는 32강에서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게 1-3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이날 8강에 사파타와 팔라손이 올라와 시즌 7번째 결승 진출을 노렸던 스페인은 팔라손의 아쉬운 역전패 이후 곧바로 사파타가 준결승에 입성하면서 역대 시즌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파타는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와 박주선의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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