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말 한 마디 때문에 상처를 받아 화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의 김윤나 교수가 명절 화병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했다.
먼저 화병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화병은 네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인 분노기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시기로, 짧게는 몇 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된다. 두 번째 단계인 갈등기는 분노를 해소하는 시기로, 고민과 불안이 많아지는 시기다. 세 번째 단계인 체념기는 분노를 억제하고 참는 생활을 지속하는 단계로, 같은 스트레스를 겪으면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 마지막 단계인 증상기는 오랫동안 억울함을 느껴 분노와 우울, 불안 증상이 두드러진다.
김윤나 교수는 "화병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게 된다"고 설명하며,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화병인지 알아보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힌다.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든다.
-얼굴이나 가슴에 열감이 있다.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진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든다.
-마음속에 화가 쌓여 있거나 분노가 치민다.
화병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머리 쪽 풍지혈을 눌러줘야 한다.
풍지혈은 뒷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곳의 움푹 들어간 부위다. 이쪽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뒷머리를 감싸서 고개를 천천히 움직여주면 근육이 풀리는 는 느낌이 든다.
상태가 심각할 땐 심리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애초에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감정 조절하는 요령을 익혀두고 화병이 생길 만한 환경은 가급적 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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