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에 이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우고 이륙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의 꼬리 부분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들은 비상용 슬라이드를 통해 신속히 대피,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기내 선반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가 지목되고 있다. 한 승객은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기내 화재 발생 시 승객들의 올바른 대처법을 강조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연기로 시야가 제한될 수 있어 바닥등과 비상구 표시등 확인이 중요하다"며 "특히 귀중품을 챙기느라 대피를 지연시키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김규왕 한서대 교수는 "발화점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승객 수화물로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이 선반에 실은 보조배터리의 불량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찬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선반 내 수화물에서 발화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이 만약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라면 싣는 과정에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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