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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이웃 스리랑카의 해군이 자국 어민들에게 발포해 5명을 다치게 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스리랑카 북부 팔크 해협에서 같은 날 오전 조업하던 인도 어민 13명 중 5명이 스리랑카 해군의 발포로 부상하고 이들 중 2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 뉴델리 주재 스리랑카 대사 직무대행을 불러 스리랑카 해군의 무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해군이 영해를 침범한 채 조업하던 인도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포가 이뤄졌다며 인도 어민 2명이 경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해군 병력이 인도 어선에 승선하려 하자 인도 어민들이 병사의 소총을 빼앗으려 하는 등 공격을 시도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어선 나포 과정에서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도 어민들의 생계를 감안해 인도주의적으로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어종이 풍부한 어장으로 알려진 팔크 해협에서는 양국 어민이 조업하다가 상대국 영해를 침범하는 경우가 잦다. 양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약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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