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피겨 김현겸 "광복 80주년, 역사 깃든 하얼빈서 메달 사냥"

동계AG 피겨 김현겸 "광복 80주년, 역사 깃든 하얼빈서 메달 사냥"

경기연합신문 2025-01-29 13: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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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기대주 김현겸 2024.1.29/뉴스1 ⓒ News1 

 


뉴스1에 따르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둔 피겨 국가대표 김현겸(19)이 "큰 대회라 긴장도 되지만, 정신적으로 더 잘 무장하고 있다"면서 "후회 없이 좋은 연기를 펼친 뒤 활짝 웃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현겸은 이번 대회 피겨 남자 싱글 종목에 차준환(24)과 함께 출격, 입상에 도전한다. 그는 2023-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2024 강원 청소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 등의 성과를 내며 떠오르고 있는 기대주다.

김현겸은 "동계 아시안게임은 지금까지 나갔던 대회 중 가장 규모가 커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자신감을 올리는 방법으로 긴장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큰 대회일수록 욕심부리지 않고, 그 떨리는 무대에서도 평소에 하던 걸 후회 없이 하고 내려오면 될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다른 의미에서도 특별하다. 대회 장소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던 하얼빈이기 때문이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김현겸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다. 그런 시기에 하얼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태극기를 달고 나갈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독립운동가들이 없었으면 오늘날 내가 한국 대표가 되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국가대표라는 게 그냥 흘러가듯이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확실하게 정신 무장을 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펼치는 피겨 김현겸 2025.1.5/뉴스1 ⓒ News1 

 



종목 특성상 더 어릴 때부터 두각을 받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김현겸은 비교적 늦게 빛을 본 스타일이다.

그는 2022-23시즌 트리플 악셀, 2023-24시즌 쿼드러플 토루프를 연달아 장착하며 일취월장의 큰 도약을 일궈냈다.

그는 "재작년에 트리플 악셀을, 작년에 쿼드러플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큰 기술을 처음 넣다 보니 대회를 뛰면서도 여유가 없었다. 당장 기술을 성공하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고난도 기술을 할 때는 그 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잘 뛰던 다른 점프들도 흔들리고, 연기 자체가 불안정해진다. 대신 그런 시간들을 남들보다 길게 거치면서 기초를 잘 잡다보니, (트리플 악셀·쿼드러플 토룹을) 익히고 난 뒤에는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오히려 확 올라올 수 있었다"는 견해를 냈다.

급성장한 김현겸이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이었다. 당시 그는 남자 싱글 쇼트에서 69.28점으로 3위에 그치고도 프리에서 147.45점을 획득,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강원 2024에서 금메달을 딴 뒤 단상 높은 곳에 오른 김현겸. 2024.1.29/뉴스1 ⓒ News1 

 



김현겸은 "당시 강원 대회에서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듣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내가 이 공간에 모두가 듣도록 애국가를 틀었다는 사실이 참 감격이었다"면서 "계속해서 그런 기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는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김현겸은 "가족들끼리 간단하게 떡국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늘 대회가 있었기에, 익숙하다. 그래도 12개 대회를 뛰느라 쉴 틈이 없었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이번 대회를 기다리는 김현겸은 자신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릴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회가 기다려진다.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것들을 마음 편히 펼치고 돌아오겠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김현겸을 포함한 피겨 대표팀은 8일 결전지 하얼빈으로 출국한다. 남자 피겨 싱글은 11일 쇼트 프로그램을 치르며, 13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현겸 2024.11.2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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