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독일 보내고 싶었는데"…토트넘 직행 무리였나? '한 달 만에' 英 2부 임대 가능성

"양민혁, 독일 보내고 싶었는데"…토트넘 직행 무리였나? '한 달 만에' 英 2부 임대 가능성

엑스포츠뉴스 2025-01-29 13:0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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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1군 주전 출전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직행을 결정한 건 무리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른다. 토트넘 입단 한 달 만에 높은 현실의 벽과 마주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의 2부리그 임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행선지는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뛰었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스퍼스웹은 "양민혁 임대는 토트넘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이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영입하면 양민혁이 1월에 임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QPR로의 이적 소문은 토트넘 팬들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지난 12월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교체로도 출전한 적이 없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래 머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양민혁이 임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후 리버풀전 벤치, 탬워스, 아스널전 명단 제외, 에버턴전 벤치, 호펜하임전 명단 제외, 레스터 시티전 벤치 등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성장을 위해서 하위 리그로 임대를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일단 양민혁 임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면 양민혁은 적절한 팀이 나타날 경우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 마이키 무어 외 어린 선수들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10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뛰어나야 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대가 필요하다"고 양민혁의 임대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QPR이 후보지로 거론된 것이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QPR 임대 이적에 가깝다. 토트넘이 다음 주 또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양민혁은 영국의 경쟁적인 환경에서 귀중한 1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 QPR 임대로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동시에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부리그 임대가 나쁜 선택은 아니다.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1군에 정착하기 전까지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하부리그에서 임대 선수로 뛰면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엔 토트넘에서 2~3부로 임대된 선수들 중 성공작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시즌 공격수 데인 스칼렛은 입스위치에서 교체로만 13경기를 뛴 끝에 토트넘이 조기 복귀시키기도 했다. 이번 시즌 20세 공격수 제이미 돈리가 레이턴 오리엔트에서 21경기 5골로 활약 중이지만 해당팀은 리그1(3부) 소속이다.

어쨌든 최근 상황은 양민혁이 처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기로 한 결정이 다소 무모한 것 아니었나란 의문을 들게 한다.



지난해 7월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했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4월부터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팀이 관심을 가지고 연락해왔다. 그러나 양민혁은 오직 토트넘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손흥민이 양민혁에게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아이콘이기 때문"이라고 양민혁이 처음부터 손흥민을 보고 토트넘 이적만 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양민혁 영입을 위해 접근했던 구단들의 네임밸류는 우리가 아는 상당한 빅클럽이자 세계적인 클럽이었다"며 "내가 구단주였으면 토트넘으로 안 보냈다. 라이프치히나 레버쿠젠 같이 독일의 성장할 수 있는 괜찮은 구단에서 엘링 홀란처럼 2~3년 더 뛰었으면 했다"고 프리미어리그 이적보다 다른 리그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여러 구단들의 제의가 있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특히 토트넘 이적을 원했던 게 양민혁이었기 때문에 강원에서도 이적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단 얘기다.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이 공격진 줄부상으로 조기 합류를 요청하자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한 달 동안 부상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민혁의 입지는 달라진 게 없었다. 18번이라는 준주전 멤버가 주로 사용하는 등번호를 달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현재 티모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에 이어 최근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까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양민혁은 벤치에만 앉아있으며, 토트넘은 임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중이다.

다만 양민혁의 이적이 실패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2부리그로 임대를 떠나 충분한 경험을 쌓고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온다면 1군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토트넘 이적이 아쉬운 선택이 되지 않도록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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