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유소년 지도자로 새출발을 선언한 권순형이 의지를 불태웠다.
권순형은 U-16, 17, 23 대표팀을 거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기량을 인정받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격하기도 했다.
이후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상주상무, 성남FC를 통해 K리그 통산 373경기 출전하면서 현역 커리어를 마감했고 지난 2024년 은퇴를 선언했다.
권순형은 작년 4월 STN뉴스와 은퇴 인터뷰 당시 "아쉽다.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했다. 은퇴식 때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축구 교실도 운영 중이고 A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한 상황이다. 아직 길을 정하지는 않았다. 지도자, 행정가 모두 욕심이 난다. 현장에서 뛰면서 땀을 흘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권순형은 현역 생활을 마치고 올해부터 친정팀 성남의 U-15 감독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권순형 감독은 베이스 캠프가 차려진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아직 재미있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구상했던 부분이 경기를 통해 보여 질 때 희열이 있다. 선수 때와 다른 재미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은퇴 후 행정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봤지만, 아직 체력이 받쳐줄 때 지도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있는 것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로 성남에서 4년을 활약했다. 은퇴 후 애정이 있는 팀에서 미래 자원을 지도할 수 있는 건 영광이다”며 기회를 준 친정팀에 감사함을 전했다.
권순형 감독은 하루하루 공부하는 느낌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환경, 시스템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굉장히 선진화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와 다르게 배우는 부분이 있다. 나만 잘하면 됐는데 지도자는 다르다.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속에 있는 걸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권순형 감독으로 지내는 지도자 생활 첫해다.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을 터.
하지만, “당장 성적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중등 선수들은 좀 다르다. 잘 배워야 할 것을 잘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태도 등 나이 별로 꼭 필요한 요소 심어주고 싶다”며 철학을 밝혔다.
이어 “지도한 선수가 프로 무대 데뷔 후 찾아와 감사하다고 인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소소한 꿈을 꾸기도 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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