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 5도, 북 위협 불안에도 가족과 따뜻한 설 보내

인천 서해 5도, 북 위협 불안에도 가족과 따뜻한 설 보내

경기일보 2025-01-29 10:34:18 신고

3줄요약
홍남곤씨 가족들이 29일 명절을 맞아 백령도를 찾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남곤 경기일보 서해5도 포토통신원 제공

 

인천 서해 5도 주민들이 끊임없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29일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설 명절을 보냈다.

 

연휴 시작일인 지난 25일, 북한은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4년 1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북남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라고 발표했다. 이후 북은 오물 풍선을 날리고 대남방송을 지속했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서해 5도 주민들은 불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설, 이렇다 할 북한의 위협이 없어 서해 5도 주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따뜻한 설을 맞았다.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백령도 주민들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설 명절을 맞아 지난 25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아들(32), 딸(30)과 함께 명절을 보낸 홍남곤씨(58)는 “(백령도로)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애들이 좋아하는 회를 먹이려고 바다에 직접 나가 광어를 잡아왔다”며 “‘백령도 호박김치’도 준비하고, 전을 부치는 등 풍족하게 한상 차려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중 예고된 변덕스런 날씨로, 자식들과 손자들이 섬에 들어오지 못할 것을 우려한 일부 서해5도 주민들은 미리 인천 육지로 나와 가족들을 맞기도 했다.

 

연평도 주민 김영식씨(74)는 “이번 명절에 날씨가 안 좋다는 일기 예보를 들어서 아들들이 연평도에 들어오기 어려울 지 몰라 미리 육지로 나왔다”며 “지난 28일에는 둘째 아들도 만나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엔 북한과의 갈등으로 연평도 주민들이 불안한 한해를 보냈는데, 새해엔 정국이 안정되고 남북관계도 좋아지면 좋겠다는 얘기를 가족들과 나눴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의 위협은 없지만 연휴기간 중 기상악화로 가족들이 섬에 들어오지 못해 만나지 못한 주민들도 있다.

 

덕적면에 사는 김용진씨(56)는 “기상 악화 예보를 미리 들었지만 일이 있어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해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며 “북 위협도 없는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객도 없어 섬이 올해는 아주 한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인천 I-pass 등으로 관광객 많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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