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음주 접대'를 받은 40여 명의 남포시 온천군 당 간부와 지방 인민의 이익·재산을 침해한 자강도 우시군 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을 엄정 처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지난 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라면서 "김정은 동지가 회의를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남포시 온천군 당 위원회와 군안의 지도 간부들의 당규율 위반 행위에 대한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료해(파악)자료 통보, 당중앙위원회 규율조사부 자료 보고가 진행됐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재룡 규율조사부장은 "얼마 전 온천군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군당 전원회의 준비를 너절하게 하고 회의를 심히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나서는 돌아앉아 당 일군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일꾼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감행하는 특대사건을 발생시켰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도 간부들이 봉사기관들에서 음주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 "공공연히 자행된 집단적인 음주 불량 행위는 규율건설에 관한 당의 노선에 전면 배치되는 행위"라면서 이들을 '초보적인 자격도 없는 썩어빠진 무리', '방자한 오합지졸의 무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이 제일 경멸하는 당내 부패와 온갖 규율 위반 행위들을 주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제압하는데 규율 조사 부문에서 기본과녁을 정하고 엄격한 규정과 세칙에 근거해 '저격전'·'추격전'·'수색전'·'소탕전'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 비서국은 '노동당규약' 조문에 따라 남포시 온천군 당위원회 해산을 결정·지시했으며, 당내 규율 위반자들에 '엄정한 처리안'을 선포했다.
농촌건설 정책과 농업정책 집행 정형을 감시·통제해야 할 자강도 우시군 농업감찰기관이 법권을 악용해 인민의 이익과 재산을 침해한 사건도 이번 확대회의에서 다뤄졌다.
김 총비서는 "지방의 세도군, 관료배들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당과 인민 사이의 성스러운 단결의 성새를 허물려 하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우리 당에, 우리 인민에게, 우리 제도와 우리 법권에 추호도 용서할 수 없는 특대형 범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비서국은 우시군 농업감찰기관을 해산하고 새로 조직하며 반인민적 행위를 조장·묵인한 우시군당위원회 책임 비서와 우시군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에 대한 엄정 처리를 시사했다. 사건 주모자와 가담자들도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비서국 성원들이 참가했으며 도·시·군당위원회와 연합기업소 당 위원회 책임비서들, 성·중앙기관 당 위원회 책임일꾼들, 당중앙위원회 부장·제1부부장들,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규율조사부 해당 일군들이 방청했다.
이번 회의는 연초에 지방 경제 부문 당 간부들의 비리나 부정을 경계하는 등 기강을 잡는 방식으로 올해 경제 부문성과를 추동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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