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김태균(42)이 은퇴를 생각하게 된 비화를 들려줬다.
김태균은 28일 본인의 유튜브 ‘김태균[TK52]’를 통해 “MLB 스카우트가 말하는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는?”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태균은 이 영상에서 이승원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카우트, 송민구 전 NC 스카우트와 함께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에 대해 토론했다.
송민구 전 스카우트는 “다음은 정해져 있지 않나.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공익근무가 9월에 끝난다. 올해는 재활을 한다고 들었다. MLB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장에 나오면 제의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김태균도 “현재 안우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태균은 “현역 때 은퇴를 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것이 안우진이다. 현역 때 은퇴하는 시즌에 안우진 선수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3볼에서 버텼다. 빠른 공이 와서 쳤는데 파울, 변화구가 왔는데 파울.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공을 못 따라가겠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야구하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쳤다’하는 날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공을 못 따라가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처음이었다. 결국에 빠른 공에 그 당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미트에 공이 들어간 뒤에 스윙을 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제 ‘나도 안 되는 구나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배의 위력적인 구위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1982년생으로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 레전드다. KBO리그 19시즌간 2015경기 2209안타 311홈런 통산 타율 0.320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37으로 KBO리그 역대 3위였다. 전설적인 타자 김태균이 안우진을 극찬한 것이다.
안우진은 1999년생의 KBO리그 키움의 투수다. KBO리그 6시즌 동안 156경기에 나서 620이닝을 소화하며 45승 35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3.21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시즌 종료 후 군복무 해결을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5년 9월 전역 예정인 그는 2026시즌에 복귀 예정이며, 이후 MLB를 노릴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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