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때아닌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6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깜짝 생일 케이크를 제공한 사실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극우 성향의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2023년 1월 24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성심당을 방문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문 대통령을 흥남 철수 당시 배를 타고 내려온 인연을 언급하며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가게 그릇에 사인을 하고, 성심당 측은 생일 축하 케이크를 들고 나와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일부 엑스 이용자들은 성심당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한 사용자는 "성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며 불매를 선언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렇게 정치적 논란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는 성심당의 인기나 맛에 대해 과대 포장되었다고 주장하며 그간 성심당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은 성심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케이크를 제공한 이유를 두고 "문 대통령 부모와 성심당 창업주는 흥남 철수라는 공통된 인연이 있다"며, 정치적인 논란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성심당을 방문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라며, 불매 운동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성심당의 과거 역사에서 민주항쟁 당시 직원들이 유니폼을 벗고 시위대에 잠입하여 빵을 나눠준 사실도 언급되었으며, 이는 성심당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성심당의 인기와 그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사건은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 한 상점의 역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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