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릴리, 규진 2월호 화보와 인터뷰 공개

엔믹스 릴리, 규진 2월호 화보와 인터뷰 공개

마리끌레르 2025-01-28 18:54:28 신고

3줄요약

무수한 행성과 별을 품은 우주처럼 끝없이 확장해온 엔믹스의 세계.
그 안에서 엔믹스(NMIXX) 릴리와 규진이 건져 올린 순간들.

릴리 톱과 스커트 모두 Diesel, 레그 워머 Yilee, 부츠 Charles & Keith.
규진Currèges 스커트로 연출한 후디 Yilee.

니트 원피스와 슬라우치 부츠 모두 Rick Owens.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팬츠, 슈즈 모두 Acne Studios.

인터뷰에 앞서 축하 인사부터 해야겠네요. 규진이 올해로 스무 살이 됐죠?

규진 맞아요! 드디어 엔믹스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습니다.(웃음) 사실 아직 새해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멤버들과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어느새 이렇게 다들 성인이 됐다는 게 뜻깊어요.

스무 살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게 있어요?

규진 아직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1박 2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부모님 없이.(웃음) 사실 드라이브도 해보고 싶어요. 저희 모두 면허는 없지만요.(웃음)

앞서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스무 살 규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묻자, 릴리 가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어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릴리 규진이가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자주 찾거든요. 어리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도 굉장히 많을 텐데, 자기만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게 멋있다고 느껴서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규진 걱정 안 해도 돼. 난 엔믹스의 영원한 막내니까.(웃음)

영원한 막내.(웃음) 좋습니다. 지난해 9월 미니 앨범 3집 활동을 마쳤죠. 요즘은 어떤 나날을 보내는 중인가요?

규진 한동안 연말 가요제 무대를 열심히 즐겼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다음 앨범 준비에 돌입했어요. 컴백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비밀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웃음)

지난해 미니 앨범 2집 <Fe3O4: BREAK>와 3집 <Fe3O4: STICK OUT>을 선보이면 서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어요. 지난 한 해 수많은 무대에 올랐을 텐데, 그중 유독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몇몇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규진 지난해 10월에 두 번째로 열었던 팬 콘서트가 기억에 남아요. 한 해 동안 선보인 앨범 전곡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수 있는 자리라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릴리 페스티벌 무대도 기억에 남아요. 지난여름에 밀라노와 런던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여했거든요. 특히 런던 페스티벌은 야외 공연이었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규모가 커서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관중이 우리 무대에 집중하던 순간을 잊지 못해요.

규진 언젠가 엔믹스도 헤드라이너로 이 무대에 다시 서면 너무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Fe3O4> 시리즈에 수록된 트랙 중 여전히 마음에 품고 지내는 곡이 있다면요?

릴리 수록곡 중에 ‘BEAT BEAT’란 곡이요. 개인적으로 녹음할 때부터 가장 좋아한 곡이에요. 팬들에게 무대 위에서 불러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래 기다리다 마침내 팬 콘서트에서 선보였을 때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규진 저도 같은 앨범 수록곡인 ‘Moving On’을 고르고 싶어요. 런던 페스티벌 무대에서 이 곡을 처음 선보였는데, 무대를 시작하는 순간에 딱 비가 내리는 거예요. 그 장면이 참 아름다워서 그때 이후로 이 곡을 더욱 좋아하게 됐어요. 가사도 무척 아름답고요.

규진 원피스 Diesel, 부츠 Marni,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릴리 데님 롱 코트와 부츠 모두 Versace.
원피스 We11done,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래픽 톱 Sankuanz by ADEKUVER, 팬츠와 슈즈 모두 Acne Studios,
글러브로 연출한 스타킹 We11done,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특히 어떤 가사가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규진 “난 그냥 날 더 믿어줄래, 불완전하면 어때.” 스스로와 깊이 대화할 때 나올 수 있는 가사예요. 그래서 이 곡을 부를 때 울컥한 적이 몇 번 있어요.

릴리 진짜? 몰랐어. 저는 ‘Love is Lonely’의 지우 파트를 좋아해요. “전부 태양을 바랄 때 너의 빗속에 잠길게. 우산 없이 널 맞이해.” 이 가사가 굉장히 감동적이더라고요. 특별히 더 바랄 것 없이 네 모습 그대로 좋고, 비가 와도 우산 없이 반겨주겠다는 의미잖아요. 저도 무대에서 이 곡을 부르면서 가끔씩 울컥해요. 위로받는 기분이라.

그간의 디스코그래피를 살펴보면서 엔믹스는 음악을 통해 언제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온 그룹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DASH’에는 한계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별별별(See that?)’에는 별나고 독특한 존재들과 연대하며 나아간다는 이야기 를 담았죠.

규진 맞아요. 데뷔 때부터 모든 곡에 다양한 사람들과 편견 없이 어우러져 다 같이 여정을 떠나자는 스토리를 담아왔어요. 우연히 한 팬이 저희 앨범 전곡을 듣고 리액션하는 영상을 봤는데, 가사가 너무 감동적이라며 듣는 내내 우시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곡에 담아낸 메시지가 누군가의 마음에 이렇게까지 와닿을 수 있구나 하고 새삼 실감했어요.

음악 안에 다양한 메시지와 감정을 담아 전하는 일이 두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릴리 음악의 마법 같은 면 중 하나가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또 느끼게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엔믹스는 곡 안에 다양한 의미를 담는 팀이니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도 그만큼 넓다고 생각하고요. 가끔씩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음악도 필요하다고 봐요. 우리 음악이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죠.

규진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춤에 진심을 담아 임할 수 있다는 게, 거기서 더 나아가 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무대를 더 잘하고 싶은 동력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팬츠 모두 Acne Studios.
니트 원피스와 슬라우치 부츠 모두 Rick Owens.
규진 원피스 Diesel, 부츠 Marni, 네크리스와 팔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릴리 데님 롱 코트와 부츠 모두 Versace,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느덧 다음 달이면 엔믹스가 3주년을 맞이해요. 지나온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체감해요?

릴리 연습생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루틴이 굉장히 명확했거든요. 그래서 7년 차 때쯤인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땐 연습생 중에서도 맏언니였고 모든 것에 다 익숙한 상태였어요. 그러다 데뷔하고 나서 지금껏 엔믹스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데, 3년 동안 새로운 것을 이렇게 많이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거예요. 팬들과 특별한 관계를 쌓고, 예전에는 꿈처럼 간직했던 일들을 실제로 이루고 있다 는 게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규진 다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앞으로라든지, 앞으로의 나라든지. 스스로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나 엔믹스가 다 같이 그려갈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하고 싶은 걸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앞으로 어떤 것을 시도하든 3년이라는 시간이 우리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2년 전,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엔믹스와 제일 잘 어울리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릴리가 ‘고카트’라고 답했어요. 지금의 엔믹스는 어떤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릴리 고카트!(웃음) 그때는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생각했나 봐요. 지금은 ‘나비’요. 애벌레가 조금씩 성장해서 아주 빛나는 나비가 되잖아요. 물론 데뷔 때부터 저희는 빛났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앨범에서 여태까지 보여드린 모습 중 가장 멋있고, 자신감 있고, 성숙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너무 기대돼요.

규진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 하나는 개미고요,(웃음) 하나는 우주예요. 우주는 끝없이 펼쳐진 공간이잖아요. 그리고 그 속에는 무수한 행성과 별들이 있고요.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그만큼 남아 있다는 포부를 담아봤어요.(웃음) 반대로 개미는 아주 작지만, 커다란 집을 짓기 위해 집단을 이뤄 다 함께 다니잖아요. 그 모습이 우리 같았어요. 작은 존재들이 힘을 모아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가 는 거죠.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마무리할까요. 엔믹스가 나아갈 먼 미래를 그려볼 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켜내고 싶은 것이 있나요?

규진 바로 떠오르는 게 있어요. 멤버들의 관계요. 사실 지금도 연습생 때랑 모든 것이 그대로이고, 같이 살면서 오히려 관계가 더욱 진해진 것 같지만.(웃음) 그래도 연습생 때부터 우리끼리만 느낄 수 있는 서로에 대한 애정 같은 게 있어요.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릴리 저희가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모든 경험을 공유한 사이니까 서로 어떤 생각을 털어놓든 온전히 공감하고 이해해줘요. 이런 존재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규진 근데 앞으로도 변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우리 지금까지 한 번도 머리채 잡고 싸운 적 없잖아.(웃음)

릴리 그…치. 그러면 안 되지.(일동 웃음)

규진 그렇긴 한데(웃음) 지금처럼만 잘 지내면 좋겠어요.

릴리 맞아.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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