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후벤 아모림 감독에게 공개 저격까지 당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이적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에서 풀럼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8승 5무 10패(승점 29점)로 12위로 도약했다.
이날도 래시포드는 명단 제외됐다. 거의 2달 동안 맨유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은 래시포드다. 후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기용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매번 “매일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래시포드의 훈련 태도를 꼬집었다.
불화의 시작은 지난해 12월부터였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나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아마 힘들 것이다. 맨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다. 내가 떠난다면 내가 직접 말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실상의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완전히 나버렸다. 아모림 감독은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래시포드와의 단절에 못을 박았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미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아모림 감독은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항상 같은 이유다. 훈련. 축구선수가 인생에서 해야 하는 방식이다.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일을 한다면 우리는 모든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나는 매일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선수보다 비탈을 벤치에 먼저 두겠다”라고 답했다.
아모림 감독이 언급한 이는 현 맨유 골키퍼 코치 호르헤 비탈이다. 그는 지난 11월 스포르팅 CP에서 아모림과 함께 맨유로 이적했다. 그리고 현재 그의 나이는 무려 63세다. 98년생 래시포드는 이제 63세 할아버지에게까지 비교를 당한 것.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군가가 선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비난이다. 래시포드는 팀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래시포드는 최근 맨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7세 때부터 활약하며 400경기 이상 출전했고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 코치 출신인 뮐렌스틴은 래시포드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공개적인 굴욕을 당한 래시포드에게 남은 선택지는 맨유 탈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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