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김현성이 은퇴 후 근황을 밝히면서 현역 생활 추억에 빠졌다.
김현성은 2009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잡지 못했고 임대 이적을 통해 반전을 노렸다.
김현성은 대구FC, 일본 시미즈 S 펄스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이후 부산아이파크, 성남FC, 포항스틸러스를 거쳤고 프로 생활을 마쳤다. 이후에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마지막을 불태웠다.
김현성은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고 현역만큼이나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현성은 “쉬면서 운동하고 여행 다니고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이 익숙했는데 없어지니 어색한 것도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현성은 조용히 은퇴했고 친구가 물어볼 정도로 주변에 알리지 않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현성은 “현역 연장 의지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힘들었다.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마음이 복잡했다. 천천히 마음을 정리했다”며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성은 은퇴를 조용하게 했지만, 커리어는 나름 주목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누볐고 아무나 주어지지 않은 기회인 올림픽 무대에 출격했다.
김현성은 “현역 생활에 있어 FC서울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ACL 원정길도 아직도 생생하고 팀 1,500호골도 기록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은 2012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발탁돼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김영권, 지동원 등과 함께 영국을 무너트렸고 일본까지 격파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성은 “꿈 같았던 시간이었다. 세계 대회에서 클래스 있는 선수와 경쟁한다는 건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로망인데 이뤘다. 선수 시절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큰 자산이다. 동메달은 제일 큰 액자로 집에 보관 중이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현성은 은퇴 후 삶을 즐기던 중 국가대표 수문장 출신 이범영 등과 함께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에 참가해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헤라르드 피케가 창설한 7인제 축구 경기로 국가 대항전이다. 오락적인 요소가 가미됐고 유럽과 남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 1월 대한민국도 출전했다.
김현성은 “부산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지인의 제안으로 우연히 알게 됐다. 뜻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에 참가한 대한민국은 유명 유튜버 감스트가 감독으로 나섰다. 김현성과도 인연이 있다.
감스트가 유튜브 방송 중 모 축구 게임에서 선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했는데 그 결과, 김현성이 주인공이었다.
당시 감스트는 “와~ 김현성 선수 너무 열심히 하시잖아”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표정과 말투가 누가 봐도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었고 아직도 회자 중이다.
김현성은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 감스트와 만나자마자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미안하다고 인사를 먼저 건네줬다”며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쌓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성이 그리는 미래는 무엇일까? “유소년 지도부터 시작하고 싶다. 현재도 소소하게 진행 중이다.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선수 시절 부상으로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지만, 힘들 때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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